'백화점 세일'이 달라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2.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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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바이어가 경쟁력있는 상품 대랑 확보위해 창고까지 찾아가
-해외 명품 세일하면서 상품권까지 제공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이 불황으로 가격에 민감해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꺼내들고 있다.

의류업체들의 대형 할인행사를 백화점으로 유치하기 위해 바이어가 직접 의류 재고창고까지 찾아 나서는가 하면, 흔하지 않은 해외 명품의 대형 할인행사에 상품권까지 지급하며 판촉전을 벌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세일'이 달라지고 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호텔, 전시장, 대형경기장에서나 진행됐던 의류업체들의 대형 할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바이어들이 직접 경기, 충청 일대의 의류협력업체 창고를 방문하는 등 재고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CK, DKNY진 패밀리 세일'도 의류 담당 바이어가 직접 충북 진천의 창고를 찾아 물량을 확보했다. 매년 호텔에서 이뤄지던 이 할인행사를 현대백화점이 초대형 이벤트홀의 임대일정까지 맞춰주며 유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기존 세일 방식은 점포, 기간, 참여 브랜드 등을 정한 후, 백화점이 개별 브랜드에 물량 규모 정도만을 통보하는 식이었다"며 "이제는 경쟁력 있는 저렴한 재고상품을 찾아 대형으로 할인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바이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됐던 '모피 패밀리 세일','루치아노 최 단독전' 등도 바이어들이 직접 협력사 창고를 찾아 대량으로 물건을 골라와 선보인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지난 주말(2/20~2/22) '명품대전'을 열고 코치, 아르마니 등 10여개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이월 제품을 40~70% 할인 판매했다. 동시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대별로 5%의 상품권까지 지급했다.

덕분에 목표보다 2배나 많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해외명품 특별행사에 상품권까지 지급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불경기에 특별히 기획한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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