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사"연차수당 축소, 잡셰어링 확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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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확산되나 '촉각'

금융감독원 노사가 연차휴가를 최소 1일 이상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절감된 예산으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감원 전체 직원이 연차를 1일 사용할 때마다 연차수당을 약 3억원 가량의 줄일 수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박철수 노조위원장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위기 극복 및 고통분담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며 "금감원은 이런 정신을 단위사업장에서 실천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원장 및 임원 연봉을 각각 30%와 10% 깎은데 이어 국·실장도 연봉의 5%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 연차수당 축소는 대부분 일반 직원이 참여하는 것이어서 전 직원이 잡셰어링에 동참하게 됐다.



금감원이 연차수당을 축소함에 따라 다른 금융회사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금감원의 연봉삭감 규모와 동일한 수준으로 잡셰어링에 동참해 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임원과 신입사원의 연봉은 삭감된 반면 일반직원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금감원이 먼저 나선 만큼 은행 노사도 그냥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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