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vs동양제철 분쟁타결··공동경영 재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2.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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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10년까지 공동경영 체제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소디프신소재 현 경영진과 동양제철화학 간의 분쟁이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 직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소디프신소재는 종전대로 동양제철화학이 경영권을 공동행사하는 '공동경영 체제'로 돌아갔다.

26일 법원과 소디프신소재, 동양제철화학에 따르면 1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과 2대주주인 이영균 소디프신소재 총괄사장은 지난 25일 법원의 조정판결에 따라 서로에 대해 제기했던 소송과 고발 등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 측은 동양제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으며 기술유출 혐의로 동양제철화학을 검찰에 고발한 건도 취하키로 했다.

또 이들은 당초 약정대로 오는 2010년까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키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26일 소디프신소재 임시주총에서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를 이사로 신규했다. 다른 이사 선임 또는 해임 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로써 소디프신소재의 이사회 구성은 이 사장 측과 동양제철화학 측이 각각 2명씩을 차지하는 기존의 공동경영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당초 동양제철화학은 이날 소디프신소재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할 계획이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법원의 조정에 따라 모든 상황이 분쟁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임시주총은 예정대로 열었지만 해임안 상정 없이 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 총괄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 총괄사장 등이 동양제철화학을 기술유출 혐의로 고발하고 그해 10월 동양제철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현재 동양제철화학은 소디프신소재의 지분 36.8%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사장은 12.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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