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들재단 이사장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2.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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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안태근)는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국세청이 고발한 김수경 우리들재단 이사장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디스크 수술을 했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의 부인으로 검찰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인수합병과 운영과정에서 세금을 정상적으로 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우리들재단이 우리들생명과학의 전신인 수도약품을 인수한 경위와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2월 수도약품을 인수한 KTB네트워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만든 자금으로 우리들재단 계열사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했고 같은 해 4월 우리들재단은 닥터즈메디코아 매각 자금으로 다시 수도약품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우리들의료재단과 관계 회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우리들생명과학 등 일부 계열사들이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포착, 같은 해 1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 수술을 맡아 유명세를 탄 우리들의료재단은 참여정부 시절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급성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06년 우리들의료재단이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급성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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