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본다? TV가 나를 본다

송정렬 기자 2009.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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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IPTV...KT-SK브로드-LG데이콤 '3월 대전' 채비

3월부터 TV가 똑똑해진다. 고화질(HD)과 디지털로 무장된 인터넷TV(IPTV)가 3월부터 안방극장 점령에 나선다.

KT를 필두로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업체들은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송신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IPTV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새로운 TV서비스로 대표적인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일방향TV와 달리 TV시청 중 쇼핑, 인터넷검색 등 다양한 양방향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IPTV 가입자수 전망 (자료 : ETRI, 단위 만명)↑국내 IPTV 가입자수 전망 (자료 : ETRI, 단위 만명)


KT는 이미 1월 초부터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전국에 실시간방송을 시작했고 LG데이콤도 25일부터 마이LGTV의 실시간 전국방송을 시작했다. SK브로드밴드도 3월부터 서비스지역을 기존 서울에서 경기와 5대광역시로 확대하고 5월중 전국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40여개 수준인 IPTV의 실시간 채널수도 예정보다 늦지만 3월 말쯤 60개 이상으로 늘어나 케이블TV와 본격 경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IPTV 사업자들은 전국서비스와 채널 확대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그동안 지지부진한 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수 증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수는 △서비스지역 제한 △채널수 부족 △서비스초기 서비스 불안정 등으로 3사를 합쳐 10만명에도 못미친다. 



IPTV 사업자들은 IPTV 드라이브를 통해 포화된 통신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방송·통신 융합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IPTV 사업자들은 우선 마케팅측면에서는 IPTV를 개별 상품으로 판매하기보다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등 기존 통신상품과 묶어 판매하는 결합서비스를 통해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IPTV사업자들은 망고도화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0메가급 이상 초고속가입자수는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120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KT는 망고도화 등 IPTV분야에 3600억원, SK브로드밴드는 1000억원, LG데이콤은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셋톱박스, 콘텐츠 등 연관산업의 IPTV 특수도 본격화된다.


IPTV 사업자들은 아울러 교육,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양방향서비스를 강화해 유료방송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인 IPTV 활성화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다. 다양하고 저렴한 결합상품 출시를 유도하고 IPTV를 통한 맞춤형 교육서비스 활성화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 메가TV라이브 "최고품질·최다가입"

↑1월초부터 IPTV 실시간방송의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KT는 IPTV를 적극 육성, 방송통신융합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월초부터 IPTV 실시간방송의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KT는 IPTV를 적극 육성, 방송통신융합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인터넷TV(IPTV)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간 지상파방송 재전송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를 내놓은 데 이어 1월9일부터 전국방송을 시작하면서 IPTV 시대를 열었다.

메가TV 가입자수는 1월 말 현재 71만명이며 이중 실시간 IPTV 서비스 가입자수는 7만명이다.



KT는 현재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온미디어 등 국내외 주요 콘텐츠사업자의 40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8만50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와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쇼핑, 증권 등 다양한 양방향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지난해 8월 메가TV 전국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던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과 재전송에 합의함으로써 IPTV 상용화의 물꼬를 열었다. 또한 온미디어 등 주요 콘텐츠사업자와 제휴해 채널 수급문제를 해결하며 업계 최초로 실시간 IPTV를 상용화했다.

KT는 특히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해 결성한 투자조합 등을 활용, 경쟁력있는 IPTV콘텐츠를 공격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메가TV 라이브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고품질망을 통해 제공되는 양방향서비스다. 메가TV 라이브는 TV 시청도중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쇼핑 등 T커머스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또한 TV시청 중 생방송 프로그램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어 홈네트워크, 원격의료진단 등 개인생활에도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는 특히 최고 품질의 IPTV 전송망과 국내 최고 통신사의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IPT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메가TV 라이브는 수년의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IPTV 실시간서비스"라며 "앞으로 IPTV는 개인의 생활편의를 향상할 뿐만 아니라 장비, 금융, 교육, 쇼핑, 통신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 블루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 차별요금제로 잠재고객 234만 유혹

↑SK브로드는 IPTV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전송망 등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SK브로드는 IPTV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전송망 등에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월부터 '브로드앤TV'를 통해 IPTV 실시간 지상파 재전송을 개시했다. 현재 브로드앤TV는 KBS, MBS, SBS 등 지상파방송 3사를 비롯해 홈쇼핑, 드라마, 스포츠 등 23개의 다양한 채널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마포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제공중인 브로드앤TV서비스 지역을 3월부터 경기지역과 5대 광역시로 확대하고 채널수도 60개로 늘리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전국서비스는 5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앤TV를 통해 노래방, 게임, 신문, 만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 고객이 입맛에 맞는 채널을 골라 요금제를 구성하는 '알라까르뜨' 방식의 다양한 상품과 요금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나로텔레콤 시절인 2006년 7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IPTV를 최초로 상용화하며 IPTV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워너브러더스, 디즈니 등 할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 CJ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270개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8만5000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확보하며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확대, IPTV시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234만명에 달하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주택 지역에서도 프리닥시스3.0 기술을 이용해 100메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실시간 IPTV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브로드앤TV를 통해 모기업인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이 보유한 풍부한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와 IPTV 콘텐츠 제휴를 맺고 브로드앤TV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이어 앞으로 11번가, 로엔엔터테인먼트, TU미디어 등과 콘텐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전송망 9700억원 △콘텐츠 5026억원 △방송장비 1270억원 등 총 1조60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데이콤, 실시간 2위 굳히기 총력



↑LG데이콤은 26일 마이LGtv의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26일 마이LGtv의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마이LGtv'의 지상파방송 실시간 재전송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인터넷TV(IPTV)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데이콤은 25일 지역MBC 및 지역민영방송사와 IPTV 재전송 및 콘텐츠 공급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마이LGtv 가입자들은 KBS, MBC, SBS, EBS 등 국내 지상파방송의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마이LGtv 실시간방송은 현재 46개 채널에 제공된다. 지난 1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광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 현재 2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LG데이콤은 3월 말까지 60개 채널을 확보, 가입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우선 100메가급 '엑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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