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관계자는 이날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 후 브리핑에서 "평균적으로 대졸초임을 10~15% 삭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줄여 마련한 자금을 고용안정에 활용할 것이라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사안은 노사협의회를 거쳐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세부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신규채용 대졸사원 외에 기존 사원들에 대한 임금 삭감 여부에 대해서도 노사협의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관계자도 "오늘 논의 된 사항을 갖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제위기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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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경련 방침에 따라 대졸초임을 삭감해 신규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단, 업종별로 연봉의 차이가 있는 관계로 삭감액은 추후 업종별 모임을 가진 뒤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 석유화학계열사들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또 다른 계열사들도 노사협의를 통해 임금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졸 초임을 삭감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 "대졸 초임 삭감 및 추가 채용으로 발생하는 여력을 신규 서비스 인력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SK그룹은 대졸신입사원 초임 삭감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신입사원 초임 삭감을 할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양한 잡셰어링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