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기아차↑..GE 제휴 추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2.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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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가 GE와 미국 내 할부금융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33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5.15% 오른 5만원에 거래되며 7거래일만에 5만원선을 탈환했다. 기아차도 7.81% 급등세다.

현대증권은 이날 "현대차가 미국에서 GE와 할부금융 제휴를 할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고 현재의 시장점유율(M/S) 개선이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장기적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과 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이 GE 이멜트 회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제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관련된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현재 GE 캐피탈은 국내에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43%, 43.3% 소유하고 있다.



미국내 금융 자회사인 HMFC의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미국내에서 현재 HMFC는 현대차그룹 총 판매량의 약 10%만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즉 미국내 현대차그룹 구매자의 90%는 GMAC, 포드모터 크레딧, 토요타 파이낸셜, BOA 등을 통해 할부 금융을 제공받고 있는 것.

조 애널리스트는 "이는 리먼사태 이후 소비자금융시장이 붕괴되면서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 국내업체의 상대적 기회요인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GE와의 제휴가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인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시기적 문제, 제휴시 자본참여규모/방법등이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케팅(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딜러개선프로그램)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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