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서 또 멜라민… 12개제품 판매금지

신수영 기자, 김희정 기자 2009.0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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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수입산 원료서 미량 검출, 관련 제품 판매유통 중단

식품에 미량 첨가되는 수입품에서 멜라민이 또 검출됐다.

식약청은 24일 ㈜엠에스씨가 수입한 독일 CFB사의 '피로인산제이철'을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돼 유통 및 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당 원료는 CFB사의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돼 국내에 총 3회에 걸쳐 5400kg이 수입됐다.



해태음료, 오리온 (15,610원 ▲120 +0.77%), 동은FC, 대두식품, 삼아인터내셔널, 에스엘에스 등 6개 회사가 납품받아 음료, 과자, 건강기능식품 등 총 12개 제품에 사용, 판매했다.

피로인산제이철은 제품의 철분 강화를 위해 미량(0.01~0.05%)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 이번에 멜라민 수치는 8.4ppm~21.9ppm.



식약청 관계자는 "원료인 피로인산제이철에서 제품이 미량의 멜라민이 검출됐으나, 완제품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완제품에서의 검출 결과에 따라 방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제품은 과일촌씨에이 포도, 고소미, 고소미호밀애, 고래밥 매콤한 맛, 고래밥 볶음양념맛, 왕고래밥 매운떡 꼬치맛, 왕고래밥 양념맛, 닥터유 골든키즈100%(시금치), 복분자 플러스 양갱, 멀티믹스분말, 미니막스멀티비타민&무기질(딸기맛 및 포도맛) 등이다.

식약청은 "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 및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 및 사용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식품 원료에서 또 다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멜라민 파동으로 곤욕을 치르고 소비자와의 신뢰 쌓기에 몰두해온 터라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문제의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 12종 중 해태음료 제품은 1종, 오리온은 7종(OEM 제조품인 닥터유 골든키즈100% 시금치 포함), 동아제약은 2종(OEM 제품)이 포함돼 있다. 식약청은 현재 이들 제품의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 중이다.



한편, 식약청은 23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에서 독일 CFB사의 스페인 공장에서 제조한 피로인산제이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해당 제품을 검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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