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차기CEO "'연구개발 투자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2.24 16:22
글자크기

이토 전무, 혼다-R&D센터 대표 겸직

↑이토 다카노브(사진왼쪽) 혼다 차기사장 내정자와 후쿠이 다케오(오른쪽) 현 혼다사장↑이토 다카노브(사진왼쪽) 혼다 차기사장 내정자와 후쿠이 다케오(오른쪽) 현 혼다사장


혼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이토 현 전무이사가 세계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서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임을 시사했다.

전통적으로 혼다의 대표들이 혼다메이커의 발전을 위해 다그치는 역할을 해왔던 R&D 센터는 1998년 이래 현 후쿠이 다케오 사장(64세)이 이끌어왔으며, 2003년 5월 이후엔 이토 차기 사장이 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토 이사는 오는 4월 이 R&D 센터의 대표를 맡는 동시에 6월 말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공식 결정된다고 혼다 측은 전했다. 이토 이사는 1992년 가와모토 노부히코 전 혼다 사장 이후 혼다와 R&D 센터의 대표를 겸직하는 첫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큰 차 대신 더욱 소형화된 차를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에 대해선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 후쿠이 다케오 사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라앉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조직이 일원화 돼야한다"며 "앞으로 몇 년간은 힘들겠지만, 우리는 빠른 결정과 콤팩트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R&D는 자동차메이커들이 미래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생각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예산을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는 추세다. 혼다 역시 이번 회계연도에 R&D센터 예산을 일부 줄였지만, 지난해보다 1.2% 정도 투자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이번 회계연도에 1400억엔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브랜드인 토요타와 닛산이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고가 장기화될 경우, 혼다의 국제적인 이익규모와 수출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