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확대한다 해도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현재 45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씨티그룹의 소유권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는 사실상 국유화 조치로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사한 상황에 처한 은행들이 정부에 비슷한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이다.
위기에 몰린 은행들이 '국유화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신용카드, 이머징마켓, 악성자산 등으로 인한 손실이 정상화 노력을 무색하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월가 은행들이 내년까지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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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월터 토드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은 자본금에는 도움이 되지만 문제 자산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89억9000만달러(주당 1.72달러)의 손실을 기록, 5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