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6거래일, 기아차는 5거래일 만에 각각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환율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판매보증충당금 등 환율 상승에 따른 비현금비용효과를 제거한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 자동차회사가 달러로 쌓아야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 영업이익이 하락하게 된다. 양 애널리스트는 "비현금비용효과를 감안할 경우 판매보증충당금 전입비율이 가장 높은 기아차가 비용이 더 높아, 현대차가 환율상승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경우 이를 해외법인의 부실을 정리하는 등 내실을 기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는 것도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호재라는 평가다. 원화약세와 엔화강세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일본차와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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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까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일본차보다 동급기준으로 20%정도 저렴했다. 하지만 2006년과 2007년에는 원화강세와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로 비슷한 차 값이 비슷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원화약세, 엔화강세가 벌어지면서 다시 과거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서 애널리스트는 "주요 통화대비 원화의 평가절하가 심해 수입차업체들의 성장속도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왔던 일본차의 점유율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환율 여건이 지속되는 한 가격경쟁력 상실로 앞으로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