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방어 의지…환율 1400원대 회복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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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환율개입 의지가 관측되면서 23일 환율이 하락세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날 12시 5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70원 하락한 148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환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환율 하락세를 예상한 기업과 은행권이 숏플레이(달러 매도)에 나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장중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 국유화에 따라 지분 확대를 협상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달러 약세 전환도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역외선물환율이 1514.50원까지 급등한 영향을 받아 4원 상승한 1510원에 개장했다.

최근 환율추이.최근 환율추이.


개장 직후 달러 매수호가와 15원 이상 차이 나는 1500원(서울외환중개 기준)과 1490원(한국자금중개 기준)에 매도 호가가 나와 환율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은 9시4분을 기점으로 하락반전했다. 그러나 개장과 함께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보이자 환율은 다시 상승압박을 받고 반등해 1512.9원까지 치솟았다.

전 주말 종가(1506원)를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오전 10시30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485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환율이 1400원대로 복귀하자 상승반전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엔 하락한 92.9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1.01센트 급등한 1.29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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