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 중국시장의 선전에 대해서도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체 판매대수는 4만6608대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7%, 기아차 (104,900원 ▲1,400 +1.35%)가 3.4%로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지난달에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증가한 4만2790대와 1만7607대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정부가 올 1월부터 시행한 1.6ℓ 이하 중소형차 구매세 인하정책(기존 10%→5%)에 따른 효과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판매가 늘었지만 세제 혜택을 본 것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전체적인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며 "예측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판매목표를 내놓지 않은 채 1분기 상황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LA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판매법인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디자인센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판매와 디자인 거점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판매를 독려할 것"이라며 "미국 판매현황을 보고 받고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올해 판매 전략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초 유럽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을 방문함으로써 올 초 신년사에서 밝힌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