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외인 채권투자 감소 지속"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2.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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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에 대한 초과수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정부의 소극적인 외환시장 개입 의지 등으로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은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약화시켜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1조5000억원 순매도했고 국채선물의 매도도 늘어났다"며 "해외서 자금을 조달해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재정거래' 폭 확대로 외국인의 현물 채권에 대한 매수 규모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환율 상승과 금리의 단기 급등으로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유채권 만기시 투자자금의 환수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잔액도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진원지인 유럽계 기관의 투자 비중이 높고 3월중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3조원을 웃돌기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감소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000억달러를 넘는 외환보유액이나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등을 고려할 때 달러화 수급 불안이 외화유동성 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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