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이론 "美증시 반등 아직 멀었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2.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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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선행하는 운송업 지수 여전히 바닥 안보여"

뉴욕 증시가 언제쯤 의미 있는 반등을 시작할까?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6년 저점으로 떨어지면 바닥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135년 역사의 다우이론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추세 전환은 여전히 아직 멀리 있다.

전일 6년 최저로 추락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는 20일(현지시간) 은행 국유화 우려 속에 다시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0.28포인트(1.34%) 하락한 7365.6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6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1884년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창업자 찰스 다우가 처음 선보인 다우이론은 운송업 경기가 전체 경기에 선행한다는 전제 하에 운송업 회생을 경기 반전 신호로 주목한다.

이에 따라 다우이론은 운송업주가 바닥을 찍은 뒤에야 비로소 나머지 업종주들의 반등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다우존스 운송업평균지수는 지난달 전저점 밑으로 떨어진 이후에도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현재 다우존스 운송업평균지수는 2698.87로, 전저점인 지난해 11월20일의 2988.99를 약 10% 밑돌고 있다. 특히 운송업지수 구성 종목인 젯블루항공과 YRC월드와이드의 경우, 이번주에만 27% 이상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고점을 찍은 지 한달 뒤인 2007년 11월 다우이론은 강세장이 끝났다고 예언했다. 예언은 적중했다. 지난해 S&P500지수는 38% 급락하며 193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 역시 33% 하락했다.


다우이론은 뉴욕 증시가 여전히 심각한 추가 하락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것은 다우이론은 방향성만을 제시할 뿐이라는 점이다. 다우이론 역시 어디가 바닥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또 하나 다우이론은 경기부양책과 신용,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등 연방 지출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 대책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경우, 반등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연말 105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날 마감가 770.05를 38%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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