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환율 불안에 휘청…국채3년 17bp↑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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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약세 마감했다. 다만 장기물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마감했다.

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3.92%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4.77%로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은 채권시장 약세속에도 전일대비 0.07%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전날 당국이 추경확대를 위한 재원조달을 단기물 발행을 통해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그간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던 5년물과 10년물로 매수가 몰렸다.

그러나 환율시장 패닉에 강세폭을 제한했고, 5년물 금리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급등한 1506원에 마감했다. 전 고점이던 지난해 11월24일 1513원까지 육박하는 수치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장기물이 강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란 큰 악재로 수급상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추경 없이도 2조5000억원이 매달 꾸준히 발행되는데 이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호재로 지속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기물 강세도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단기물을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더라도 국채 발행이 늘 것이란 부담이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에 스프레드 축소가 추세로 진행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증권과 은행이 매매방향을 바꿔 포지션 변화를 암시했다. 그간 증권은 순매도, 은행은 순매수 추세를 보였다.


은행은 이날 1618계약 순매도, 증권사는 1290계약 순매수 마감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8틱 하락한 111.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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