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며 1조14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한 8일간 선물시장에서 이틀을 제외하고 6일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와 이로 인한 프로그램을 통한 수급 악화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외국인들의 스탠스다. 외국인들이 연일 선물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 증시의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순매도 규모는 무려 3만4000계약에 달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급격히 늘려 왔기 때문에 반대로 앞으로 매도 폭이 줄어들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감소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올 들어 코스피지수의 저점과 고점은 외국인 선물누적포지션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저점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지형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23일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이 2만6000계약일 때 코스피지수는 1087pt로 저점, 2월10일 1만 계약으로 줄어들 때 지수는 고점(1,219pt)를 기록했다"며 "현재 외국인들의 선물누적포지션이 3만4000계약임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의 단기 저점 임박 시그널로 수용되는 반면 추가하락 베팅수요가 상당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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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식시장의 하락이 대외불안요인 출현과 원/달러환율의 불안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그보다는 이에 수반된 수급불안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재조정 여부와 매수차익 추가 청산 여부 등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전 저점이 결국 붕괴됐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9.68포인트(1.19%) 내린 7465.95를 기록하며 2002년 10월 이후 6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밤새 눈이 내렸다. 남부 지방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렸고 오늘은 전국적으로 황사까지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