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회장, 대한체육회장 선출(상보)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최종일 기자 2009.02.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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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두산회장, 대한체육회장 선출(상보)


박용성(69) 두산그룹 회장이 제 37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됐다.

기업인이 체육계 수장인 대한체육회장에 오른 것은 1982∼1984년까지 체육회장을 맡아 서울올림픽을 유치했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에 이어 25년 만에 처음이다.

박 회장은 19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뤄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50표 가운데 26표를 획득, 신임 체육회장에 선출됐다.



박 회장은 이에 따라 2013년 2월까지 4년 동안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체육회장은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박 회장은 또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총회에서도 규정에 따라 위원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력과 조직력 면에서 가장 앞선 박 회장은 나머지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지만, 가맹경기단체 대의원들의 지지를 발판으로 회장에 당선됐다. 대의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적극적인 득표작전이 주효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86년 대학유도회 회장직을 맡아 체육계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1995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당선됐으며,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냈다.

국제연맹(Ifs)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모두 거친 것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박 회장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 "평창이 경쟁력 있는 도시임은 분명하다"며 "평창이 대한체육회 등의 승인을 얻어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있는 힘껏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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