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하이닉스나 대우해양조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해외매각한다면 우리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은 불보듯 환하고, 쌍용자동차의 경우처럼 '먹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매각 대상 기업들은 모두 국가 미래를 짊어져야 할 알짜배기 기업이며 첨단산업기술을 가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외국에 비해 월등한 기업"이라며 "이들 공적자금 투입기업을 꼭 해외자금에 팔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원화 가치의 하락이 심각한 수준인데다 세계 경제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매각은 헐값·덤핑 매각이 될 것"이라며 매각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지분 일부 및 경영권을 국외매각하는 방식으로 올해 안에 125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내용의 '2009년 외국인 투자촉진시책'을 심의·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