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 경영권분쟁 26일 결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2.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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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업체인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일단락될 전망이다.

현재로썬 지분 36.8%를 가진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 측이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는 오는 26일 경북 영주 소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은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소집한 것으로 하영환 현 대표이사, 조성태 현 사외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동양제철화학은 대신 자사의 백우석 대표이사와 고성규 OCI상사 부사장, 이효봉 로디아코프랑 대표이사 등을 소디프신소재의 새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이 가운데 이사 해임안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의 의결권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안건이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은 현재의 지분 구도로 볼 때 해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영업과 재무관리 등에 관해 회사의 이익을 무시하고 1대 주주 측 인사를 무조건 배제하고자 하는 2대 주주를 추종함으로써 회사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재무상 관리를 불투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인 이영균 총괄사장은 지분 12.4%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9.9%를 보유 중이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은 1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표결 결과는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며 "다른 주주들도 3년 전 동양제철화학이 공동경영에 참여한 뒤부터 소디프신소재의 실적과 주가가 크게 개선됐음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 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도 내부적으로 준비해뒀다"고 밝혔다.

한편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주총과 경영권 문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 총괄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지분 36.8%에 해당하는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 이 총괄사장 측이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소디프신소재는 지난해 매출액 1558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각각 59%, 150% 늘어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36% 늘어난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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