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썬 지분 36.8%를 가진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 측이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총은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소집한 것으로 하영환 현 대표이사, 조성태 현 사외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이 가운데 이사 해임안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의 의결권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안건이다. 그러나 동양제철화학은 현재의 지분 구도로 볼 때 해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동양제철화학 측은 "영업과 재무관리 등에 관해 회사의 이익을 무시하고 1대 주주 측 인사를 무조건 배제하고자 하는 2대 주주를 추종함으로써 회사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재무상 관리를 불투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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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디프신소재의 현 경영진인 이영균 총괄사장은 지분 12.4%를 갖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9.9%를 보유 중이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현 경영진 측의 지분은 1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표결 결과는 미리 예상할 수 있다"며 "다른 주주들도 3년 전 동양제철화학이 공동경영에 참여한 뒤부터 소디프신소재의 실적과 주가가 크게 개선됐음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 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도 내부적으로 준비해뒀다"고 밝혔다.
한편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주총과 경영권 문제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 총괄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지분 36.8%에 해당하는 주식과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공동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 이 총괄사장 측이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소디프신소재는 지난해 매출액 1558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각각 59%, 150% 늘어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36% 늘어난 38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