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를 전임 위원장들이 애용하던 은행연합회가 아닌 금융연수원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을 일요일 오후 3시로 정한 것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보자는 취지다. 전날(12일)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100% 보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발표한데 이은 또 하나의 '파격'인 셈이다.
진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한 보증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은행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진 위원장은 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자본확충펀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의도를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확충펀드를 기업 구조조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기업 구조조정 등 은행의 애로사항과 불만을 듣고 워크숍 현장에서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이장영 감독서비스총괄본부장과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이 모두 참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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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위원장의 특별 주문도 있었다. 워크숍 시작 시간은 정해 놓지만 끝나는 시간은 정하지 말라는 것. '끝장 토론'에 대한 진 위원장의 열의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민·신한·우리·하나·씨티·광주·산은·기은 은행장과 농협중앙회 회장 등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서도 진 위원장을 비롯해 이창용 부위원장과 금융위 상임위원(2명), 김 금감원장 등 10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