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라스베이거스, 파격 할인도 '소용없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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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12월 매출 23% 감소…방문객도 11%↓

불야성 라스베이거스, 파격 할인도 '소용없네'


'잠들지 않는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불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침체 타격 때문에 호텔, 카지노업체마다 파격적인 할인을 하고 있지만 매출과 방문객이 크게 줄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명호텔들이 모여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에선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23% 감소한 4억7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네바다갬블링컨트롤보드 자료)



테이블 게임 매출은 30% 감소한 2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스트립 거리의 도박 매출은 22%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10% 줄었다.

방문객 자체가 줄은 데다가 방문 기간도 짧아졌다. 또 여행객들의 소비 규모도 감소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앤비지터는 지난해 12월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사람이 전년대비 11% 감소한 270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4.4% 줄었지만 최근 4개월 연속 두자리수대 감소율을 보이며 방문객이 급감하고 있다.

호텔의 객실 점유율도 9.9%포인트 감소한 73.3%에 그쳤다.

JP모간체이스의 조 그리프 애널리스트는 "호텔들이 공격적으로 할인에 나섰지만 소비 둔화와 거시경제 환경 악화, 방문객 감소로 매출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빌 러너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금융 위기 여파를 고려할 때 방문객이 지속적이 줄어든 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세계적인 호텔 그룹인 윈(Wynn)리조트는 4.2%, 보이드게이밍(Boyd Gaming)은 1.4% 하락 마감했다. 카지노회사인 MGM미라지는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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