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콘서트는 3월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키아 시어터에서 열리는 '빅토리 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김연아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빅토리 콘서트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은 콘서트 일정과 선수들의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아의 경우 다음달 22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첫 경기가 이 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콘서트와는 일주일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회 장소도 같은 LA다.
지난해 불거진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문제도 이번 콘서트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 일종의 '트라우마'인 셈이다. 따라서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콘서트를 기획한 P사측은 "김연아의 참석을 요청했던 것은 김연아를 아끼고 만나고 싶어하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처음 제안할 때부터 김연아의 경기에 방해가 되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