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2]구제금융 실망..다우 8000 하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2.11 01:42
글자크기

가이트너 장관의 금융시장 발언에 투자자 우려 고조

10일 뉴욕증시가 최대 2조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이후 오히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구제금융안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떨떠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장중 8000선을 하회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를 대체할 '금융안정계획'(Financial Stability Plan)을 발표하고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1조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민관 공동 펀드는 5000억달러로 출발, 궁극적으로 1조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규 소비자 및 기업 대출 확대 자금으로 1조달러를 제공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경우 구제금융 규모는 최대 2조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금융시장 대책이 시장을 회복시키는데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티머시 장관이 "금융시장은 회복에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 36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58%(296.29포인트) 급락한 7974.58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78%(32.86포인트) 하락한 837.03을 나타내고 있다. 또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7%(51.98포인트) 내린 1539.58을 기록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0% 급락하고 있으며, 프린시펄파이낸셜그룹이 25% 폭락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성명에서 "금융시스템은 경기회복 촉매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회복에 장애가 돼 왔으며 경기침체는 다시 은행들에 압박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험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부문의 부실자산 매입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금융구제안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구제안을 실행하는데 얼마의 자금이 소요될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의회에 추가 공적자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금융기관들은 재무부가 민간자본과의 브릿지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할 '금융 안정펀드(Financial Stability Trust)'를 통해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금지원은 대출확대를 조건으로 이뤄지며 최대한 빨리 상환금을 회수할수 있는 조건들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