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女 78% "밸런타인데이 대비 애인찾기 부심"

김경원 기자 2009.0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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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연인의 날을 앞두고 교제 중인 이성이 없는 솔로들은 같이 보낼 짝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남성의 경우 10명 중 4명, 여성은 10명 중 8명에 달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1월 30일부터 9일 사이에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교제 중인 이성이 없을 경우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연인의 날이 솔로탈출에 기여하는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2.1%와 여성의 78.3%가 ‘(연인의 날에 대비하여) 사전에 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외 남성의 경우 ‘솔로탈출 심기일전 계기’(35.1%)와 ‘용기발휘 기회로 활용한다’(17.5%)는 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용기발휘 기회로 활용’(9.2%) - ‘솔로탈출 심기일전 계기’(7.8%)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김문선 책임 컨설턴트는 “실제로 1월말부터 신규 회원등록은 직전에 비해 20%, 이미 등록한 기존 회원들의 미팅 독촉은 30% 정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인의 날 교제 중인 이성이 없을 경우 누구와 같이 보낼 계획인가?’에 대해서는 ‘(쌍쌍커플 보기 싫어) 집에서 혼자 보낼 것’(남 26.9%, 여 33.1%)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족’(남 22.4%, 여 28.9%), ‘동성 친구’(남 17.9%, 여 13.6%) 등과 같이 보내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끼리’(남 13.5%, 여 11.2%) 보내겠다고 답했다.

‘교제 중인 이성이 있을 경우 연인의 날이 있어 좋은 점’으로는 남녀 모두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남 34.9%, 여 43.5%)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평소 못하던 사랑 고백’(23.3%), ‘이성 친구에서 연인으로 전환계기’(15.5%), ‘진도 나가는 기회’(14.7%) 등이 좋다고 했고, 여성은 ‘친밀도 높이는 계기’에 이어 ‘상대의 진심을 떠보는 기회로 활용한다’(24.2%)는 대답이 2위에 올랐다. 그 외 ‘평소 못하던 사랑 고백’(14.5%)과 ‘이성 친구에서 연인으로 전환계기’(9.7%)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소극적이거나’(남 29.2%, 여 48.7%), ‘바쁘다며 못 만날 때’(남 27.5%, 여 24.4%), ‘상대의 성의가 기대에 못 미칠 때’(남 20.2%, 여 12.2%) 등의 경우 ‘연인의 날이 이성교제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답했다.


‘다가오는 연인의 날 꼭 선물을 받고 싶은 사람’으로 남성은 ‘미지근한 관계의 여성’(27.7%)을, 그리고 여성은 ‘짝사랑 상대’(23.3%)를 최우선적으로 지목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짝사랑 상대’(23.7%)와 ‘애인’(15.8%)을, 여성은 ‘미지근한 관계의 남성’(20.9%)과 ‘최근 만난 남성’(18.6%) 등을 꼽았다.

손동규 대표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연인의 날이 이성과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정착되면서 젊은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날로 자리매김했다”며 “따라서 혼자 보내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짝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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