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열풍…밸런타인데이 지각변동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2.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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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보다 패션상품'...밸런타인 특수 노린 남성 패션상품 판매전 봇물

'꽃남' 열풍…밸런타인데이 지각변동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열풍이 밸런타인데이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꽃남의 선풍적 인기로 밸런타인데이의 심볼인 '초콜릿' 대신 '패션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몰에 데님, 넥타이, 니트, 셔츠, 정장, 여행상품 등 이른바 '꽃남 스타일'을 표방한 패션상품 판매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드라마 꽃남 속 '꽃미남의 향연'에 취한 20~30대 여자 시청자의 '안목'이 높아지면서 남성 패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패션상품으로 발렌타인 특수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5일까지 '초콜릿보다 데님' 페스티벌 진행, 트루릴리전, 세븐진, 허드슨진, 게스진, 버커루진, CK진 등 프리미엄 진 브랜드의 인기상품 5000벌을 최대 70∼40% 할인 판매하는 대형행사를 진행한다. '청바지 경품', '영화티켓증정', '메이크업 서비스', ' 초코케익 할인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식품매장 내에 마련된 밸런타인데이 특설매장에 '넥타이 매대'를 꾸몄다. 해마다 밸런타인데이를 4∼5일 남겨두고 식품매장 내에 10∼20여평 규모의 임시 행사장을 운영하는데 올해는 10일부터 초콜릿 매장 한가운데 넥타이 매대도 마련했다.

니트, 비비크림, 셔츠, 넥타이 등 패션상품과 초콜릿을 결합한 기획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TV홈쇼핑에도 인기드라마 ‘꽃남’ 열풍이 불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3일 밤 12시 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해외 촬영지로 유명해진 뉴칼레도니아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현대드림투어 뉴칼레도니아 4박 6일 여행상품'은 169만원으로 무이자 10개월 할부 혜택도 주어진다.


H몰 현대백화점관은 ‘지오지아 꽃보다남자 패션 따라잡기’ 기획전을 열고 주인공 구준표(이민호)가 입은 ‘지오지아 블랙원버튼 슬림정장’, 소이정(김범)이 입은 ‘지오지아 연블루 절개셔츠 등 주인공 'F4'가 선보인 패션 아이템을 최대 1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팀 차장은 "꽃남 드라마 인기로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외모나 패션에 관심을 갖는 20∼30대 여성 고객층이 늘었다"며 "초콜릿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패션상품도 원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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