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연말 이후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강세로 중소형주펀드가 최근 3개월간 수익률 호조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 대형주가 경기둔화 및 금융권 부실 재발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사이 지수 부담이 적고 저평가 종목이 많은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매기가 몰렸기 때문이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외부 불확실성 지속으로 횡보장세가 이어지면 소형주 강세현상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부양책으로 시장 안정이 기대되는만큼 앞으론 대형주 펀드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이후 국내 증시는 1998년 6월 저점 확인 후 4개월 간 횡보장세를 보였다.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는 시점부터 대형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IT버블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1998년 미국이나 일본 증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조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주식 투자 비중을 적극 늘리긴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형펀드에 신규 가입한다면 대형주펀드에 관심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