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印 보호주의 우려"...양국 무역분쟁 격화

안정준 기자 2009.02.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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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완구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를 내린 인도에 직접적으로 우려의 뜻을 밝히며 양국 간 무역 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인도의 무역 제한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시한다"라며 인도의 이번 조치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인도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산 완구 제품에 대한 수입을 6개월간 금지했다. 또 인도는 자국 자동차 업계의 보호를 위해 중국산 자동차 수입도 6개월 동안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지난 5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제소를 검토하는 등 인도의 무역제한 조치에 강경하게 대응할 조짐을 보였다.



이날 상무부가 인도의 무역 제한에 불쾌한 뜻을 나타내며 중국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보호주의 물결에 대해 '바이 차이나'는 없을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인도의 무역 제한에 대한 성명 발표에 앞서 상무부 부부장 장정웨이(姜增偉)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웃 국가와의 교역이 단절된 자기 만족적 시장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바이 차이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도 한편으로는 경기 부양안에 국산 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조항을 포함시켜 '바이 차이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비등하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국무원은 설비제조업에 대한 지원책에 향후 주요 핵심 산업에 사용되는 설비의 자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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