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2만명! 1월 실업급여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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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액 총 2761억원… 고용지원센터 구직신청자 전월비 9.4%↑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실업급여 지급 이후 최다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2761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8000명으로 지난해 12월의 9만3000명 보다 37.6%(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월의 9만4000명과 비교해도 3만4000명(36.2%) 증가한 것이다.



1월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2761억원(지급자수 35만4000명)으로, 지난해 12월 2487억원(30만명)보다 11% 늘었다. 지난해 1월 2190억원(27만1000명)과 비교해서는 26.1% 증가했다.

노동부는 경기침체에 따라 비자발적 이직자 및 실업급여 신청률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비자발적 이직자는 11월 12만8885명에서 12월 16만7924명으로 늘었고, 실업급여 신청률은 2007년 12월 54.2%에서 2008년 12월84.4%로 높아졌다.



한편, 최근 어려운 고용사정을 반영하듯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기업 구인신청은 6만3158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5.9% 감소한 반면, 구직신청은 22만9743명으로 9.4% 늘었다.

노동부는 구인 신청을 한 기업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채용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중 기업의 고용유지조치 계획서 신고는 3874건으로 지난해 12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 1월의 418건에 비해서는 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신고서 제출 후 실제로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기업에 지급된 금액은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8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지난해 1월의 15억원에 비해서는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우룡 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신속한 실업급여 지급을 위해 하루 한번 개최하던 설명회를 2회로 늘리고 실업인정 예약제를 통해 대기시간을 단축하도록 했다"며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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