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부장관 내정자의 눈물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2009.02.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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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서 부인 땅투기의혹에 세상떠난 아들얘기하며 글썽

< 앵커멘트 >
지금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윤증현 내정자가 아내 얘기에 눈물을 비쳤다고 합니다. 경제현안에 대한 정책검증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환웅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1.경제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2기 경제팀의 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인 만큼 관심이 뜨거운데요. 우선 현장 분위기좀 전해주시죠.

답변 1. 네. 아무래도 지금의 경제위기상황이 워낙 심각하다보니 인사청문회장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치열합니다.



윤증현 내정자와 그 가족들의 도덕성에 대한 공방보다는 내정자의 정책적 소신에 대한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는, 어찌보면 국회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윤 내정자의 금융위원장 시절에 이미 싹텃다며 과연 경제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공격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체로 윤 내정자를 이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은 같은 금융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청문회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금융, 부동산정책 토론회장에 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질문 2. 윤 내정자 부인의 양평 땅투기 의혹에 대한 지적에 윤 장관이 눈물을 보였다고 하는데,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청문회 초반부터 윤 내정자의 부인이 최근에 양평에 농지를 구매한 것에 대한 질문이 간간이 있었습니다.

이에대해 윤 내정자는 "공직생활 35년동안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며 부인과 자녀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습니다.



그 이후 진수희 의원이 윤 내정자의 숨진 아들에 대한 얘기를 언급하며 가족사에 대한 얘기를 이자리에서 털어놓는 편이 좋을 것같다고 질문하자 윤 내정자는 한동안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윤 내정자는 자신의 공직생활동안 아들이 숨진 것으로 부인에게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장관 내정으로 가족사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자 감정이 복받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윤 내정자는 "아내는 지금도 가슴앓이를 하고 있어 시골에서 채소농사를 지으면서 살려고 한다"며" "부인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라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질문 3. 경제위기가 심각한 만큼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을 텐데요.

네. 윤 내정자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올해 플러스 성장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청문회장에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는듯한 발언입니다.

또한 윤장관이 오랬동안 주장해온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현재 7개 대형은행 가운데 IMF기준으로 외국계 은행이 아닌 곳은 우리은행 한 곳 뿐"이라며 금융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금산분리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증현 재정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6일 밤 10:30~11:30까지 MTN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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