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 위기 극복하면 일류기업 도약"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2.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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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매법인 방문.."판매확대가 열쇠" 공격적 판매 강조

"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맞는다.'

유럽현장 경영에 나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를 거듭 강조하며 유럽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독려했다.

정몽구 회장 "현 위기 극복하면 일류기업 도약"


정 회장은 5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판매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지금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장차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 글로벌 침체 상황은 우리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전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자발적으로 공격적인 판매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신차개발 등 제반 여건이 갖춰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유럽 각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각종 편의장치를 적용한 차를 개발해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대·기아차 유럽총괄법인을 비롯해 동유럽의 핵심 판매 지역인 러시아판매법인을 방문, 유럽시장 판매 돌파구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 경제성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경쟁력 있는 중·소형차를 대거 투입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 유럽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차급 'i10'을 선보인데 이어 올 1월부터 소형차 'i20'를 출시했다.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cee’d)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기아차도 지난달 현대·기아차 최초로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 연비를 최대 15%까지 향상시킨 '씨드 ISG'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ISG' 시스템은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가동을 중단하고 출발하면 순간적으로 재시동하는 것으로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도심 교통상황에서 최대 15%까지 불필요한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기아차는 또 상반기 중 준중형급 '포르테'와 신개념 CUV '쏘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유럽지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실시, 우수 딜러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회장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로 이동, 모스크바에 위치한 판매법인을 방문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대비 30.4% 증가한 19만3000여대를 판매,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포드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공헌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러시아 국민 기업 이미지를 극대화해 선두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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