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통가능 GMO 총43종, 8년간 882만톤 유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2.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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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안전성센터, 식용·사료용 승인목록 홈페이지 공개

국내에서 식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승인을 받은 유전자변형·조작(GMO) 농산물의 수가 43개 제품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2008년 기간 동안 국내에 수입·유통된 GMO 농산물은 총 882만7000톤에 달한다.

사료용 GMO로 국내 승인을 받은 제품은 47개로, 지난 한 해에만 총 676만여톤이 국내에 수입돼 유통됐다.



4일 바이오안전성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이 승인된 GMO농산물의 품종은 콩, 옥수수, 면화, 감자, 캐놀라, 알팔파, 사탕무 등 총 7종이다.

'유전자 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은 이들 품종이 사료용으로 수입될 땐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식용으로 수입될 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각각 위해성 심사를 담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몬산토코리아, 듀폰, 신젠타종묘, 바이엘크롭사이언스, 다우아그로사이언스 등 종자개발 다국적 기업들이 승인신청자다. 센터가 공개한 자료에는 승인일자는 나와 있지 않다.

센터 관계자는 "이전에도 위해성승인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인데 단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우리나라가 2007년 10월 비준해 2008년 발효한 유전자조작 생물체 국가간 이동에 관한 협약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유전자 조작제품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돼 있어서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해성 승인을 받지 않고서는 수입승인 자체를 받을 수 없다"라며 위해성 미승인 GMO가 국내에 수입됐을 가능성 자체를 부인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최근 국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미숫가루·콩가루 제품을 조사한 결과 동원홈푸드의 '이팜 미숫가루'와 성수제분의 '날콩가루'에서 GMO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2만~34만여톤에 이르던 식용 GMO농산물의 수입량은 8월 6만톤, 9월 12만톤, 10월 9만톤, 11월 5만톤으로 격감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전분당 협회가 GMO 옥수수 전분을 수입하겠노라고 승인신청을 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 때문에 GMO 전분들이 식품에 사용되지 못한 채 재고로 그냥 쌓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입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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