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8조 30억 원, 영업이익 5876억 원, 당기순이익 7036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현대상선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경제 위기로 컨테이너선 부문과 벌크선 부문의 시황이 동반 악화돼 대부분의 해운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현대상선은 또 다른 요인으로 리스크관리 체계를 꼽았다.
작년 같은 고유가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사전에 확립해 놓은 것, 철저한 시장 분석으로 과열된 벌크선 부문에 보수적 투자를 한 것이 수익을 올리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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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현대상선의 이번 실적은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실적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작년부터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반영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며 "올해도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지만, 선대합리화를 포함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 그리고 유조선, LNG선과 같은 특화된 부분의 강점을 잘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