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4일 ㈜두산의 2008년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을 추정한 결과,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하는 5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두산그룹은 한층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지주회사인 ㈜두산을 중심으로 핵심사업 집중과 주주가치 증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산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동아, SRS, 생물자원, 두산타워 등의 사업을 분할하고 종가집김치, 테크팩, 주류 부문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두산은 자회사 지분 외의 자산 규모를 줄이고 부채비율을 2005년말 300%대에서 작년말 80%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아울러 ㈜두산은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제, 서면투표제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조용만 ㈜두산 상무는 "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오는 3월 있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통상 감사 후에도 결산 실적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