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구제 내주 발표… '월가 임금' 통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2.0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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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제조건 가이드라인에 명시"

미 정부는 금융기관 구제 방안을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배드뱅크 구상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배드뱅크 개념은 전체 구제방안의 일부"라면서 "다음주 공식 발표에 앞서 먼저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재무부 대변인도 이날 금융구제방안이 다음주 초 발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재무부는 35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사용방안을 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등 정부 부처 및 금융업계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정부가 배드뱅크를 설립,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이 금융구제안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부실자산 인수 외에 정부의 보증 등 보완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금융기관 국유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의 경영진에 대한 보수제한과 대출확대 및 투명한 자금 사용방안 역시 논의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정부가 월가의 보수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구제를 받을 경우 일정한 전제 조건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가이드라인에 명확히 제시할 것을 가이트너 장관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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