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현대모비스 ↑,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2.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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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Q 영업익 3338억원...시장 기대치 초과

현대모비스 (223,500원 ▲500 +0.22%)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방어적 사업구조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고 주가도 상승했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4.29%(2800원) 오른 6만8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메릴린치 창구로 현대모비스 주식 41만주 가량을 매수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4269억원, 영업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4.1%와 78.5% 증가했다.

이중 보수용(AS)부품판매사업 매출액은 7914억원,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7%와 58.1% 늘었다. 모듈사업 매출액은 1조6355억원, 영업이익은 1198억원으로 매출액은 1.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2.6% 급증했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 부분은 시장의 기대를 넘는 수준이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용 AS부품 마진이 환율효과로 인해 큰 폭으로 올랐다”며 “모듈사업부문이 경우 CKD(조립반제품)의 수출호조로 환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AS부품사업 영업마진은 전년도 20%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27%로 상승했다”며 “현대모비스의 경기 방어적 사업구조의 강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4분기 실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안수웅 센터장은 "올해 1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감소에 따라 모듈매출이 감소했지만 이들의 영업이익률은 5~6%, 전체영업이익 기여도는 35% 수준"이라며 "반면 AS부품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주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은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현대오토넷과 합병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데다 투자자들도 학습효과 때문에 부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병 이벤트는 더 이상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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