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계열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펼치며 현대는 다른 유통업체 등과 제휴하는 반면, 신세계는 단독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양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 개점 시점에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일산, 김포 등 220만명의 배후 상권 인구에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주도하에 투자위험 분산 및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 롯데호텔 롯데자산개발 롯데월드 롯데리아 등 10개 계열사가 이번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가 검토하는 또 다른 복합쇼핑몰 사업 후보지인 수원 KCC 공장부지는 아직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46,700원 ▼1,550 -3.21%)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상권에 진출하면서 신규 고객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할인점 영화관 등 관련 업체를 제휴해 복합쇼핑몰 형태를 갖추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일산에 이어 2011년 대구와 청주, 2012년 서울 양재동, 2013년 마산과 광교 신도시 등 모두 6개 지역에서 복합쇼핑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는 모두 1조6000억원, 한 곳당 평균 2600억원 정도다.
반면, 백화점 업계 3위인 신세계 (154,900원 ▼1,300 -0.83%)는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홀로'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신세계는 단독으로 6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3월 부산 해운대에 총면적 약 12만5000㎡(3만8000여평)의 센텀시티점을 열고 백화점 뿐 아니라 영화관, 아이스링크 골프 및 스파시설 등 위락 시설을 총망라한 복합쇼핑센터를 세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근 부지에 사무실 건물 등 대단위 시설 건축 계획까지 포함하면 투자금액이 모두 1조원에 달하는 거대프로젝트로 부산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다는 게 신세계의 야심찬 포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백화점업계의 복합쇼핑몰 투자가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한 요소가 많다고 내다봤다.
한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복합 쇼핑몰에서 백화점을 제외한 다른 위락 시설의 수익성은 높지 않다"며 "복합쇼핑몰이 백화점 신규사업의 대세이긴 해도 수익을 확실하게 담보하지 못하는 '질이 나쁜'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도 "불경기, 특히 지방상권이 포화된 상황을 감안할 때 과도한 복합쇼핑몰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