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대 살인마는?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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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김대두, 지존파, 유영철, 정남규

위키백과가 역사로 남기고 있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는 가장 최근 이름을 올린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김대두, 지존파, 유영철, 정남규 등이다.

한국 5대 살인마는?


1일 위키백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연쇄살인 서막을 연 장본인은 1975년 17명을 살해한 김대두.



김씨는 1975년 8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55일 동안 전라남도 광산군에서 마을 주민 안종현씨(63)를 살해한 것을 비롯, 무안군, 경기도 평택시, 서울 등지에서 9차례에 걸쳐 모두 1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10월 7일 피해자의 피가 묻은 청바지를 세탁소에 맡겼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세탁소 주인 하남석(26)씨의 신고로 검거됐다. 1976년 12월에 사형 선고를 받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지만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8년 후 다시 한국을 연쇄살인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연쇄살인조직 '지존파(至尊派)'다.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김기환(당시 26세) 등 일당 7명이 5명을 연쇄 살인한 사건이다.

1993년 4월 김기환이 학교후배 강동은(당시 22세)과 교도소 동기 문상록(당시 23세) 등을 포섭해 결성한 조직으로, 이름은 홍콩영화 '지존무상'에서 따왔다. 조직원은 김기환, 김현양(당시 22세), 강동은, 문상록, 강문섭(당시 20세), 백병옥(당시 20세), 송봉호(당시 18세), 그리고 이경숙(여성, 당시 23세) 등이다.

지존파는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해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1993년 7월 길 가던 한 20대 여인을 목 졸라 살해하고, 그 해 8월에는 조직을 이탈한 송봉호를 살해했다.


1994년 9월 8일 이종원씨와 이 모(당시 27세)여인을 납치해 9월 10일 이종원씨를 살해하고, 사흘 후 소윤오 부부를 납치해 9월 15일에 살해했다.

이들의 범죄는 1994년 9월 21일 지존파 전원이 체포되면서 일단락됐다. 체포됐을 때까지 반성이 없었으며, 살인의 이유를 '불평등한 사회 모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해 10월 31일 재판 결과, 이틀 전에 가담한 이경숙을 제외한 지존파 6명 전원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돼 1995년 11월 2일에 집행됐다. 이경숙은 강요에 의해 가담한 점이 대한 정상참작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지존파 이후 세상을 놀라게 한 연쇄살인범은 약 1년간 20명을 살해한 유영철이다. 유씨는 2003년 9월 11일 전주교도소를 출소, 13일 후 서울 신사동에서 명예교수 이은옥(72세)씨와 부인 이 덕(67세)씨를 살해했다.

그해 10월 9일에는 종로구 구기동에서 강은순(82세)씨 등 일가족 3명을, 16일에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유준희(60세)씨를 살해했다.



2003년 11월 18일에는 종로구 혜화동에서 김종석(87세)씨 등 2명을 살해했고, 2004년 4월에 노점상을 운영하던 안재선(44세)씨를 살해, 시신을 월미도에 버렸다.

이에 앞서 2004년 3월부터 7월까지는 마포구 노고산동의 오피스텔에서 한숙자, 고선희, 우주연, 김미영, 임미연(27세)씨 등 부유층 노인과 출장마사지사 여성 등을 살해했다.

2004년 7월 18일 체포된 유영철은 현장검증에서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8월 13일 구속 기소돼 이문동 전위선 양 살인사건을 제외한 20명의 살인범죄가 유죄로 인정돼 12월 13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아직 사형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유영철의 바통을 이은 연쇄살인범은 정남규다. 유영철이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이문동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유명하다. '부천 초등학생 피살사건'으로 알려진 정씨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13명의 시민을 살해했다.

2004년 1월, 경기도 부천시에서 윤기현 군(11세)과 임영규 군(10세)을 납치 살해하는 등 경기도와 서울 일대(주로 서남부 지역)를 돌아다니며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거주지에 침입해 살인과 방화를 함께 저질러 '서울판 살인의 추억' , '비오는 목요일밤의 괴담'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6년 4월 22일에 체포됐으며, 자백에 의해 유영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이문동 전위선 양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졌다.

2006년 6월 7일에 구속 기소돼 9월 21일에 사형을 선고받았고, 2007년 4월 12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이후로 1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연쇄살인마 중 유영철과 정남규는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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