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에쿠스 여자태우기 좋을 것 같아 구입"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2.01 10:44
글자크기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여성 7명을 살해한 강호순(38)의 현장검증이 1일 오전 9시경 시작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아침 브리핑에서 "강호순이 추가범행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다"며 "기타 여죄를 추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에게 2004년 10월 27일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 피살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씨 사건과 2005년 10월 30일 군포시 본오동 강씨 넷째부인의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나 강씨는 부인하고 있다.



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살인충동' 때문이라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에쿠스 차량을 구입한 이유에 대해 "여자를 태우기 좋을 것 같아 범행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살인동기에 대해 강씨는 "네 번째 부인이 사망한 뒤 살인충동이 들었다"며 "스스로 자제할 수 없는 충동을 느껴왔다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강호순을 데리고 희생자 박 모(36)씨 등 3명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검증은 군포 금정동에서 화성시, 수원과 안산 등을 오가는 반경 30여 km지역을 오가며 벌어지고 있다. 검증은 유인에서 살해, 매장으로 이어지는 범행수법을 재연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