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융기관들은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확정짓고,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채무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에 착수할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확정짓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채권단 의견조율을 거쳐 신일건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또 이날 오후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진세조선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도 결정했다.
대한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이날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광주은행도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삼능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했다.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30일 오후3시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신청서를 내지 않아 협의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일단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의 회생에 무게를 두고 있어 워크아웃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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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채권단 반대로 워크아웃이 무산된 곳도 나왔다. 대동건설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은 전날 오후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에 대동건설의 워크아웃 진행에 대한 동의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이날 상당수 채권 금융기관들이 신규자금 지원에 동의하지 않아 결국 부결됐다. 이에 따라 대동건설은 앞서 신청한 법정관리에 운명을 걸 수 밖에 없게 됐다.
대동건설은 지난 23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채권단에 다시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10억원 규모의 어음을 일단 막기 위해 대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 개시를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채무ㆍ채권이 동결된다.
한편, 신한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지난 22~23일 녹봉조선ㆍ롯데기공ㆍ월드건설ㆍ이수건설에 대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