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모델·기술력 부재" 우려도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29일 "한 번 살려보자고 하는 것이니까 동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채권은행의 동의뿐만 아니라 조사위원의 조사, 기업회생계획안 등이 인가돼야 개시 결정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고 말했다.
산은이 우선 동의의 뜻을 내비친 만큼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산은이 갖고 있는 쌍용차 채권은 2380억원으로 모두 담보가 설정돼 있다.
최종 결정권을 쥔 법원의 과거 결정도 쌍용차 회생에 무게를 싣는다. 전체 70%의 기업들이 법원을 통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법원은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가늠하고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남용할 여지가 없는지 판단하기 위해 경기 평택공장을 현장 검증했다.
물론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회사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신기술의 부재, 잠재성장동력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중은행 관계자는 "쌍용차의 기술력은 SUV나 대형차에 맞춰져 있는데 현재 시장의 요구와 맞지 않고 3~4년 후를 위한 수익창출 모델이 없다"며 "매출 파급효과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회생된다 해도 당장 내다팔 차가 없고 구제를 받더라도 마땅히 인수를 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나 쌍용차의 자구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길게 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원의 최종 결정은 다음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