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KT는 "(SK브로드밴드)의 통신주 불법 사용이 더 큰 문제"라며 "필수설비 공동 활용 제도로 정한 기준에 따라 임대하고 있다"고 맞섰다.
SK브로드밴드는 드림라인에게 480Km의 관로를 빌려주고 있고, 데이콤과 세종텔레콤에게도 각각 309Km, 143Km 가량을 빌려주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KT조차 SK브로드밴드의 관로 4Km를 빌려쓰고 있다는 것.
SK브로드밴드는 "우리도 KT에게 4Km 달하는 관로를 빌려주고 있는데, 우리가 KT에게 빌려쓰는 관로는 겨우 2Km"라며 "KT가 후발사업자들의 설비제공 요청에 얼마나 인색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KT는 설비요청을 하는 후발사에게 '설비 없음, 예비시설 없음, 서비스 제공에 장애 예상, 시설안정성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요청자가 검증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KT는 이에 대해 "통신주는 21만본, 관로는 총 1432Km를 임대하고 있다"며 "20Km 임대는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 KT는 이와 함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단 7건의 시설 임대 요청을 하던 회사가 지난 한해 무더기로 임대 요청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SK브로드밴드가 밝힌 광케이블(코어) 임대차 현황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타사에 임대하고 있는 광케이블망은 264Km, KT를 제외한 후발사로부터 SK브로드밴드가 빌려쓰고 있는 광케이블망은 5526Km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