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선택, 대세는 바이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1.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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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화이자, 바이오 강화 속속 진행"

미래에셋증권은 28일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가 지난 26일 백신부문에 강점을 지닌 와이어스社를 인수한 것과 관련, 제약산업의 대세는 합성의약부문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화이자의 와이어스 인수 발표는 전통적인 합성의약 부문과 바이오의약품 부문을 각각 주요 생산품으로 보유한 다국적 양사간의 결합"이라며 "화이자는 이번 와이어스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부문에서 최상위층의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가 이번에 인수한 와이어스사는 대표적인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연간 매출 20억 달러)를 비롯해 유소아 폐렴 쌍구균 백신인 프리브나르를 대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프리브나르의 2007년 매출액은 24억 달러에 이른다. 화이자는 화합물 의약품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제약사다.

화이자는 이번 와이어스 인수 이외에도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화이자는 리피토, 노바스크 등 대형 화합물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2012년까지 화합물 의약품의 비중을 현재 매출의 90%에서 7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컨퍼러스 콜을 통해서는 "화이자는 와이어스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 됐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종 M&A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약업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무게 중심은 완연히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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