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23일(15: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한국투자증권은 건설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는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2009년에도 부동산금융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만간 건설사들의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금 건설사들에게 절실한 건 유동성 발목을 잡고 있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미분양을 할인 매입한 뒤 등급을 매겨 에쿼티로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2008년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약 15만 가구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3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만 미분양 아파트 관련 금융상품으로 유입된다면 주선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0조원 이상으로 추산 되는 '리스트럭처링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3R(리파이낸싱, 리페어, 리플레이스)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리스트럭처링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택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근린상가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 출시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후 증권사들의 취급이 가능해지는 자금관리, 신탁업무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해 부동산담보신탁 수수료 규모만 500~600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10%만 점유해도 50억원 규모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본부장은 경기 침체와 관련, ""자본시장의 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화선이 됐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리스크 관리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경우 과다한 신용공여로 우발채무가 늘어났고, 주택 수요를 무시한 공급 위주의 외형 경쟁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금융권도 장기간 현금흐름을 관리하기보다는 ABCP 등 단기 부동산 상품을 남발하면서 건설사 재무 건전성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경고 등 역할을 해야 하는 신용 평가사들이 그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체 늑장 대응으로 PF시장 침체를 거들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