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김석기 거취' 검찰 조사가 먼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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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 "중립적인 검찰에서 조사를 해서 밝히고 거기에 따른 책임 소재를 논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검찰이 발표를 하면 거기에 따른 당의 의견을 국민 앞에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설 연휴 기간에 김 내정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지 않았고 내정을 철회할 경우 2월 국회 시작 전부터 정국 주도권을 야당에 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제와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이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은 모욕이고 국정조사는 원래 권한을 가진 기관의 조사가 끝나고 그것이 미흡할 때 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당에서 안 하려고 해도 오히려 야당에서 하자고 해서 빨리 진행시키고 적합한 사람인가를 따지는 게 의무"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등 후속 개각에서 정치인 입각 가능성과 관련, "자리가 비고 시간이 가니까 국회의원 얘기가 나오는데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연휴 기간에 들은 것은 없고 내정이 되는 단계 같으면 (청와대에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재보선 지역이 몇 개 되지도 않고 말을 앞세우는 게 시기상조"라며 "본다 안 본다 보다도 시간이 있으니까 두고 보자"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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