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대규모 승진·인사이동 예고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9.01.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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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술은 새 부대에' 장관 취임 맞춰 재정부 주요간부 대거 교체 전망

'윤증현 장관' 체제로 전환되는 기획재정부에 대규모 인사요인이 발생하면서 윤 장관을 보좌할 주요 간부들도 대거 바뀔 전망이다.

27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강만수 장관이 물러나고 제1차관을 김동수 전 차관에서 허경욱 차관으로 교체한 '1·19 개각'에 이어서 윤 장관 취임 전후로 대폭의 간부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재정부 1급 7자리 중 2~3개 자리에 대한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다. 임종룡(24회) 기획조정실장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옮김에 따라 1급 자리인 기조실장 자리가 공석이다.



역시 1급 자리인 FTA 국내대책본부장도 전임 임종순 본부장이 웅진홀딩스 사장으로 가면서 비어 있다. 국세청장 후보군에 속한 허용석 관세청장이 국세청장으로 옮기면 윤영선 세제실장(23회)의 관세청장 기용도 예견된다.

1급 승진 후보로는 재정부 복귀가 예정된 김교식 한나라당 기획재정위 수석전문위원을 비롯해 류성걸 예산총괄심의관, 주영섭 조세정책관, 김화동 재정정책국장 등 23회 그룹과 구본진 정책조정국장, 장영철 공공정책국장, 최종구 국제금융국장 등 24회 그룹이 거론된다.



육동한 경제정책국장(24회)의 경우는 1급으로 승진하면서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자리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원동 전 실장은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승진했다.

김근수(23회) 국고국장이 최근 신설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지원단장(1급)으로 승진이동하면서 빈 자리는 최규연(24회) 회계결산심의관이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급 승진으로 빈 국장 자리를 포함해 국장급 보직에 대한 연쇄 이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차기 장관이 부임한 이후에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 전이라도 윤 장관 후보자의 의중을 담은 인사가 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재정부 인사는 "예상했던 것보다 인사폭이 커지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식의 대폭인사가 가능해졌다"면서 "인사적체 요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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