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혼합형펀드의 설정액은 39조173억원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지난 해 8월 말 이후 7조214억원이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의 설정액 감소분 4조6736억원의 1.5배에 달한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7%에서 10%로 줄었다. 주식형펀드의 4분의 1수준이다.
특히 주식혼합형펀드는 1조원이 감소한 데 반해 채권혼합형펀드에선 5조7610억원이 증발했다.
혼합형펀드는 펀드 자산 내 주식 투자 비중이 41~70%면 주식혼합형, 주식 비중이 40% 이상이면 채권혼합형으로 나뉜다.
혼합형펀드는 주식 비중이 적은 덕분에 지난해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33.06%인 반면 주식혼합형펀드는 -15.95%로 손실폭이 절반 수준이다. 주식 비중이 적은 채권혼합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6.36%로 주식혼합형펀드보다 10%포인트 가량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