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 결과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총 62가구를 모집한 121㎡가 수도권 1순위 청약에서 1560명이 청약해 51.1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평형의 성남 지역 거주자 경쟁률도 34.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주택형인 331㎡ 펜트하우스에도 4명 모집에 총 59명이 신청했다.
우선 이번 청약 호조의 비결로는 저렴한 분양가가 꼽힌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588만원으로, 2006년 분양한 판교 중대형 분양가 1830만원에 비해 250만원 가량 낮다. 또 판교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계약 후 3년이 지나면 팔 수 있도록 완화됐다. 이밖에 이 단지는 판교역 역세권에 위치한 동판교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분당의 편의 시설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청약 결과는 예외적인 경우일 뿐, 전반적인 분양 시장의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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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현재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입지와 분양가 장점 때문에 이미 청약이 잘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며 "앞으로도 국지적으로 '괜찮은' 단지에는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겠지만 경기 침체가 호전되지 않는 한 전체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도 "최근 강남의 재건축 급매물이 정리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저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심리가 통했던 것 같다"며 "다만 건설사 워크아웃 발표 이후 계약자들의 해약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부동산 시장의 대세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도 "중대형 아파트도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인근 분당이나 용인의 중대형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시세를 더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