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 축하 오찬장서 실신-이모저모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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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합)오바마, 퍼레이드 도중 두차례 내려 답례

사상최대 인파, 역사적 '첫 흑인 대통령'축하

0...취임식 행사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소개로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단상앞으로 걸어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보다 6분 늦은 12시 6분 선서를 마치고 공식 취임했다.

부인 미셸 여사가 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 합중국의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했다.



0...해병군악대의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 연주와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진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을 공식 선언했다.

취임선서는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공식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이날 낮 12시를 기해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0...선서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21분간에 걸친 장문의 연설문을 낭독했다.
취임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를 극복할 것이며 국제사회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분간에 걸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 군중들 사이에서는 "옳소(That's right)" "아멘" 소리가 터져나왔다.
연설 중간중간에 박수소리가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군중들은 차분한 가운데 연설을 경청했다.

이날 워싱턴 거리를 메운 200만명의 축하군중은 닉슨대통령 취임당시의 120만명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대 인파로 기록될 전망이다.
케네디 의원, 축하 오찬장서 실신-이모저모


오바마 의사당 방명록에 왼손으로 서명


0...퓰리처 상을 수상한 여류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예일대 교수가 축시를 낭독한뒤, 조지프 로워리 목사의 축복기도가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여사와 함께 군합창단의 합창에 맞춰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따라 부른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석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식장을 떠나 의사당으로 향했다.
낮 1시가 조금 넘어 의사당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왼손으로 방명록에 서명했다.



0...공식 취임 선서에 앞서 11시40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사회자의 소개로 오바마 당선인이 입장하면서 취임식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군중들은 오바마의 등장과 동시에 '오바마'를 연호하고 성조기를 흔들며 새로운 미 대통령을 환영했다.

0...취임식 행사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의 개회사와 릭 워런 목사의 기도로 취임식은 본격 개막됐다.
이어 '소울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를 열창했다.
이날 낮 12시 취임식장의 기온은 화씨 28도로 영하의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0...프랭클린의 축가에 이어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가 상에 나와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어 첼리스트 요요 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만, 앤서니 맥길(클라리넷), 가브리엘라 몬테로(피아노) 등으로 이뤄진 4중주단이 존 윌리엄스 작곡의 '에어 앤드 심플 기프츠(Air and Simple Gifts)'라는 곡을 연주했다.

오바마-부시, 상대당 색깔 넥타이 착용

0..이날 의사당 오찬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부시 전대통령 부부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포옹한뒤 헬리콥터에 올랐다. 부시 전대통령 부부는 앤드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텍사스 자택으로 향했다.



0...이날 취임식장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푸른색 넥타이를, 오바마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푸른색은 민주당을, 붉은색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두 사람이 상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같은 넥타이 색을 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0...부시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인 20일 오전 집무실 책상서랍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 메모를 남겼다고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메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축하하고 행운을 비는 내용이라고 백악관측은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후 떠나는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에게 책상에 메모를 남기는전통이 이어져 왔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케네디 의원 실신, 오바마 쾌유 기원

0...이날 의사당 오찬에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76)이 실신, 병원으로 실려갔다.
지난 6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케네디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오바마를 지지, 그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찬 연설 도중 케네디 상원의원의 쾌유를 빌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했다.

퍼레이드, 연도 흑인 비중 높아

0...오찬이 끝난뒤 오후 3시 20분께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의사당을 떠나 백악관에 이르는 펜실베이니아 애브뉴에서 1.5마일 거리의 취임 프레이드를 벌인뒤 백악관 주인으로 공식 입주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퍼레이드 도중 두차례나 리무진에서 내려 연도의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미 언론들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걸은 대통령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연도의 군중가운데 흑인들의 비중이 이전 취임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퍼레이드 이후 어둠이 깔린 백악관 앞에서 군악대와 미 전역에서 선발된 학교 밴드 등 1만명이 참가한 행진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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