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민 참사 항의' 1천여명 도심 집회

류철호 기자 2009.0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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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철거민 화재참사가 발생한 20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등 시민 1000여명(경찰 추산 800명)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전철연 회원과 유족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참사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왕복 4차선도로 100여m 구간을 점거하고 희생자 추모제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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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오후 8시를 넘어서면서 규모가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 13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시위대는 오후 8시30분께 차로를 점거해 서울역쪽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용산역3거리 부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살수차 2대를 동원, 대치 40여분만인 9시10여분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하지만 흩어진 시위대는 오후 10시께 명동성당 앞에 재집결해 "살인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또 일부는 남대문세무서와 명동성당 중간 지점에서 전경 200여명을 상대로 투석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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